아무리 최강의 멤버를 갖추고 있다고 해도 단합이 안되면 결과는 망할 수 밖에 없다. 2010년 프랑스 축구 대표팀이 사례가 대표적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성적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불과 4년 전,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던 팀이 조별리그 꼴찌로 대회를 마감했기 때문이다.
또, 이 사건이 굉장히 심각했던 것은 단순히 성적 부진에서 그친 문제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성적 부진의 핵심 원인은 대표팀 분열이었다.
프랑스 대표팀 내 주요 인물들 사이에 불화가 생겼고, 선수들 사이 파벌이 형성됐다.
(feat. 아넬카-구르퀴프 왕따 사건+ 주장 에브라의 중재 실패)
여기에 감독인 레이몽 도메네크와 선수들 사이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 이는 팀의 사기와 집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기 도중 도메네크 감독과 아넬카와 화를 내며 싸우는 장면이 포착되기까지 했다.
팀 분열을 조장 하는 아넬카, 그리고 리더십이 부재했던 도메네크의 충돌은 사태를 더 악화 시켰다.그리고 그 결과 프랑스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처참한 성적(1무 2패 꼴지)으로 탈락한다.
프랑스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 부진과 내부 분열은 국가적인 수치로 여겨졌다. 당연히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이 요구되었다.
결국 당시 프랑스 대표팀 감독 모네네크와 프랑스 축구협회장이 청문회까지 나가게 된다. 심지어 당시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청문회에서는 대표팀 내의 분열 원인 분석,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갈등, 그리고 프랑스 축구 협회의 대응 방식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졌다.
선수들과 감독 그리고 축구 협회 관계자들은 사태의 경위와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해야 했다.
물론 대표팀을 향한 정치 개입은 논란이 있다. 당시에도 이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프랑스 대표팀은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재건에 성공했다.
새로운 감독의 선임과 함께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팀 재구성이 이루어졌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우승까지 이어졌다.
프랑스는 기세를 타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결승전까지 가는 저력을 보였다.
이 사건은 스포츠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상당한 시사점을 안겨줬다. 그리고 여기서 얻은 교훈은 지금 현시점 대한민국 축구계가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