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직전 평가전 경기력만 봐도 월드컵 결과는 어느 정도 가늠이 된다.
그런데 종종 기대를 전혀 안 했는데 깜짝 놀랄 결과를 보여주는 팀이 나올 때가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일본 대표팀을 사례가 바로 그 경우다.
(다시 봐도 반전인..ㄷㄷ)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장면.
캡틴 박의 사이타마 산책 세레머니가 나왔던 경기이자
동시에 일본 월드컵 출정식을 초상집으로 바꿔 버린 날이다.
일본의 월드컵 직전 분위기는 그야말로 암담 그 자체였다.

한국전을 포함해 5경기를 치렀는데..
- 2010년 4월 세르비아에게 0대3 패
- 5월에는 한국에게 0대2 패
- 이어진 잉글랜드 전에 1대2 패
- 6월에 열린 코트디부아르 전에 0대2 패
- 마지막 평가전 피파랭킹 110위 짐바브웨와 0대0 무승부..
1무 4패 1골 6실점
월드컵을 앞두고 기대감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던 상태였다.
그런데 모두의 예상과 달리..

첫 경기 카메룬을 1대0으로 잡아버렸고

당시 조 1위 네덜란드에게는 고작 1골 밖에 실점 하지 않았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덴마크를 상대로 3골을 퍼 붓는
미친 경기력으로 완벽한 승리를 따낸다.
2승 1패.. E조 2위 기록.. 16강 진출..ㄷㄷ

16강에서 파라과이에게 무릎을 꿇었지만(그것도 승부차기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가져왔다.
드라마 같은 반전, 다시 봐도 미스테리 한 2010 일본 축구대표팀이다.
심지어 이 멤버가 주축이 되어 불과 몇 개월 뒤,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렸다..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