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에서 팬들 사이 기싸움과 도발은 너무도 흔하다.
서로를 향해 욕을 하거나, 심지어는 물건을 던지는 등의 모습까지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
물론 매번 과격한 방식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재미나고 유쾌한 방식으로 상대 팬을 약 올리는 장면도 보여주는 데, 최근 토트넘과 레스터전에서 그런 장면이 포착 됐다.
레스터 홈에서 열린 22-23시즌 EPL 23라운드.
레스터시티는 토트넘에게 선제골을 허용 했지만 내리 4골을 넣으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패자를 향한 약올림이 등장했다.
한 레스터 팬이 휴대폰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토트넘 팬을 보여주고 있다.
휴대폰 사진이 보이는가?
아저씨가 보여주고 있는 사진은 바로..
‘진열장’
사진 한 장 속에 담긴 의미는 아마 ‘토트넘 너희들은 트로피 진열장이 비어있다’정도가 되겠다.
다른 팀 팬이었다면 저 도발을 쉽게 맞받아 쳤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성적만 놓고 보면 토트넘 팬이 레스터 팬을 향해 큰 소리치기 민망하다.
다들 기억 하시겠지만, 레스터시티는 2015-16 프리미어리그 우승 팀.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20-21시즌 FA컵 우승에 이어 2021 커뮤니티실드 트로피까지 들었다.
참고로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트로피는 2008년 EFL컵이다. 21세기 들어 토트넘이 든 유일한 공식 대회 트로피이기도 하다.(아우디컵 제외)
저 레스터시티 팬이 왜 당당하게 진열장 사진을 보여주며 도발 했는지 알 수 있다.
이런 걸 보면 ‘결국 남는 건 트로피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