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 구도가 조금씩 깨지고 있다.
우승 후보 바이에른 뮌헨이 21일 열린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하위권 브레멘을 상대로 0-1 패배를 당했다.
같은 날 리그 1위 레버쿠젠이 극적으로 3-2 승리를 거둔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이 패배로 레버쿠젠과 바이에른 뮌헨의 승점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제는 정말 ‘케인의 무관’이 현실화 될지도 모르겠다.
16년 만에 패배

이 날 바이에른 뮌헨은 점유율과 경기내용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공격수들이 골을 넣지 못하며 다소 답답한 상황을 오랫동안 보내야했다.
그러다 결국 후반 14분, 브레멘의 바이저 슛팅이 바이에른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맞은 뮌헨은 뮐러, 고레츠카, 마티아스 텔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동점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고, 결국 0-1로 지고 말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홈에서 브레멘에게 마지막으로 졌던 경기는 2008년 9월이다. 무려 16년 만에 당한 패배라 더 충격이 컸다.
*참고로 그 당시 졌던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현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이다.
리그 우승 실패 현실화?

‘어차피 우승은 뮌헨’ 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었으니 이런 말이 나올 만 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만큼은 뮌헨이 우승에 실패할 지도 모르겠다. 바이에른 뮌헨이 불안정한 경기력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인 이유는 경쟁 팀 레버쿠젠이 너무 잘한다.

레버쿠젠은 18경기 동안 15승 3무로 18경기 연속 무패라는 어마어마한 페이스를 유지 중이다.
최근에는 운도 많이 따르는 모습이다. 17, 18라운드 아우쿠스부르크와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마치 우승의 기운이 레버쿠젠에게 향하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뮌헨이 레버쿠젠을 따라잡을 기회는 있다. 2월 11일, 레버쿠젠 홈경기장에서 두 팀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최근 두 팀의 경기력을 보면 뮌헨이 레버쿠젠을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팬들의 시선은 케인에게 향하고 있다. 사실상 우승을 위해 트로피 수집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왔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