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 속해있는 벤탄쿠르가 인종차별 논란 중심에 섰다.
논란이 된 것은 한 방송 출연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벤탄쿠르는 15일 우루과이 방손 프로그램 중 하나인 ‘포를라 가미세타’에서 진행자에게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 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해당 발언이 공개되자 SNS에서는 벤탄쿠르의 말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시아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식이 깔린 거 아니냐는 비판도 쇄도했다.
시간이 흐르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내 형제 쏘니! 내가 한 일에 대해 사과할게. 정말 나쁜 농담을 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어.”

하지만 사과 이후에도 논란의 불은 꺼지지 않고 있다.
토트넘 내부 소식을 다루는 골드 기자는 “애초에 이런 말을 한 것은 완전히 바보 같은 행위다. 많은 사람들을 화나게 했다. 손흥민이 동료로부터 필요한 것은 이런 게 아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인스타 스토리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한 것을 두고도 지적이 이어졌다.

상당수의 팬들이 벤탄쿠르는 모두가 볼 수 있게 공개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구단 내부에서 징계가 필요한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다른 선수도 아니고 같은 팀 동료로부터 나온 발언이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토트넘은 올여름 한국 방한 예정이다.
이 사건을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한국에서 환호가 아닌 야유를 받을 지도 모른다. 현명하게 잘 대처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