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현우’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잔인한 승부차기. 차는 선수들도 보는 관중들도 혹여 실수라도 할까 가슴이 조마조마 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조현우가 있었다.
조현우는 이날 사우디의 세 번째, 네 번째 키커의 슛팅을 연달아 막아냈다.여기어 대한민국의 키커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성공하면서 대한민국은 8강으로 향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조현우는 인터뷰 중에서 승부차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경기 직전 아내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며 공을 돌리기도 했다.
조현우 曰
“승부차기 연습도 많이 했고요. 골키퍼 코치님께서 저의 판단이 다 옳다라고 믿음을 주셨습니다.”
“분석한 대로 저는 판단을 해서 세이브가 나왔고, 계속 앞으로 남은 경기도 서로 믿으면서 좋은 결과로 끝까지 하겠습니다.”
Q. 선제골 내줬을 때 심정?
“득점을 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먼저 실점은 했지만, 90분 안에 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득점이 나왔습니다.”
“그런 믿음이 이날 승리로 돌아온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습니다.”
8강전도 자신 있나?
“시간적인 여유가 더 있다면 좋았겠지만, 남은 시간 동안 잘 회복하고 잘 준비해서 경기 할 겁니다.”
“결국 축구는 멘탈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경기는 다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만 잘 준비하겠습니다.”
또 조현우는 퇴근길 인터뷰에서는 경기 전 승부차기 선방 비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사실 경기 나오기 전에 와이프가 오른쪽으로 뛰라고 했다. 그게 어떻게 맞아 떨어졌다.”
“와이프한테 고맙다고 했다.”
실제 이날 조현우는 4번 중 3번을 오른쪽으로 다이빙 했고, 그 중 2번을 선방했다.
이제 호주와 8강이 예정돼 있다. 8강에서도 조현우의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