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꿈꿨던 크로아티아 모드리치가 허무하게 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크로아티아는 25일 열린 이탈리아와 유로2024 B조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2무 1패 승점 2점으로 조 3위가 됐다.
이번 유로2024에서는 조 3위도 16강 진출 할 길이 있다. 6개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4위 안에 들면 된다. 하지만 현재 크로아티아 상황을 보면 확률은 희박하다.

크로아티아는 현재 각 조 3위팀 6개팀 중 5위에 속해있다.
- 1위 오스트리아(2경기 1승 1패, 승점 3점)
- 2위 슬로바키아(2경기 1승 1패, 승점 3점)
- 3위 헝가리(3경기 1승 2패, 승점 3점)
- 4위 슬로베니아(2경기 2무, 승점 2점)
- 5위 크로아티아(3경기 2무 1패, 승점 2점)
- 6위 체코(2경기 1무 1패, 승점 1점)
크로아티아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4위로 올라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슬로베니아가 다음 경기에서 크게 져야한다.
슬로베니아의 현재 골득실은 0, 크로아티아는 -3이다. 이 말은 곧 슬로베니아가 3점 이상 실점을 하고 져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말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동시에 체코가 마지막 경기에서 져야 한다. 체코가 승점 3점을 따낼 경우 크로아티아는 4위가 될 수 없다.

크로아티아 16강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보이는 이유다. 축구 분석 매체 옵타는 크로아티아의 16강 진출 확률을 4.5%로 예측했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손에 있던 16강 진출 티켓을 이탈리아에게 갖다 줘버린 꼴이 됐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모드리치의 선제골로 1대0으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8분이 다 된 시점에서 이탈리아의 마티아 자카니가 극장 동점골을 넣었다. 이 한 골을 막아냈다면 크로아티아는 조2위로 16강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축구는 정말 잔인하다”
모드리치는 경기 후 눈물을 보였다. 그는 “우린 경기 내내 계속 싸웠다. 축구는 정말 잔인하다. 많은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때로 이렇게 슬프게 만들기도 한다.”
화려한 ‘라스트댄스’를 꿈꿨던 모드리치의 꿈. 과연 기적처럼 희망의 불씨가 살아날 수 있을까. 남아 있는 경기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