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디니(이탈리아), 호나우지뉴(브라질) 등 축구계 전설들이 대거 참석 예정이었던 레전드 올스타전이 취소됐다.
레전드 올스타전은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갑작스러운 취소 소식에 축구 팬들은 황당하다. 명확한 설명도 없었다. ‘사정 상 취소하게 됐다’는 말 한 마디 뿐이다.
주최 측은 말을 아꼈지만, 축구 관계자들은 주최 측이 취소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미 알고 있는 듯 하다.

“주최 측 사정으로 인해 레전드 올스타전은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티켓을 구매하신 고객분들에게 전액 환불 처리 예정입니다. 본 행상를 기다려주신 모든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올스타전을 주최한 라싱시티그룹 코리아와 국내 여행 업체 트레블링이다.
2주를 남겨둔 시점에서 뜻하지 않은 문제가 생겼다. 중동 자본 문제다.

경기장 대관 등은 처리 한 상태였지만, 경비 문제에서 아직 해결 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한 축구관계자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UAE 라싱시티그룹이 약속했던 자본을 입금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대로 행사를 끌고가면 팬들이 피해를 볼 것 같아 급하게 취소 결정을 했다는 내용이다.

말디니, 칸나바로, 델 피에로, 토티,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카카 등 역대 레전드들이 함께 한국에 방문 하는 일은 없던 일이 됐다.
경기 날만 기다린 팬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않았다.
티켓에 대한 환불은 받겠지만,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숙박, 비행기를 예약하고 휴가까지 낸 축구 팬들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