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만 보면 한국보다 나아..” 전 일본 국가대표 선수의 황당한 발언

탈락했는데 실력이 우리보다 낫다는 말은 무슨 얘기일까.

아시안컵 강력 우승후보 일본이 이란에게 1-2역전패를 당하고 일찌감치 짐을 쌌다. 일본은 지난 1988년 아시안컵에서 10위를 한 이후 가장 낮은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뿐만 아니라 36년 만에 아시안컵 최다실점 기록까지 남겼다. 이러한 부진에 일본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런데 이 중 과거 일본 대표팀에서 활약한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가 다소 황당한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마르쿠스 툴리오는 일본 탈락 이후 모리야스 감독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경기에서 지면 감독 책임이다. 이건 어떤 나라나 마찬가지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란전은 모리야스 감독의 전략이 전혀 먹히지 않았다.”

“흐름이 안 좋은 상태에서 우리 스스로 다시 역전할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게 실패의 원인이다.”

마르쿠스 툴리오는 대회를 총평하며 이런 발언을 남겼다.

“실패로 끝난 대회다. 정말 부끄럽다. 하지만 실력만 놓고보면 일본이 4강에 오른 한국, 이란, 카타르보다 뛰어나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감독 때문에 대회를 망쳤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실력이 좋았으면 ‘한국-이란-카타르’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갔을 것이다. 그런데 일본은 이란 뿐만 아니라 이라크(16강 탈락)에게도 조별리그에서 패하지 않았던가.

참고로 툴리오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일본의 주전 센터백이었다.

평소 일본 축구에 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것을 감안하면 감독에 대해 수위 높은 비판을 한 게 이해가 간다.

그러나 여기에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를 끌고 들어와 본인들이 더 낫다는 주장은 이해가 안 간다.

8강에서 떨어진 팀이 4강에 오른 팀들보다 실력이 낫다는 발언에 동의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다. 이건 한국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이란, 카타르 사람이 들어도 고개를 갸우뚱 할 것이다.

오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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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축구이야기 오축에디터입니다. 선수 이적 소식, 경기 결과, 통계 등을 포함해 다양한 축구 뉴스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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