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의 전설, 카이저(황제)라는 호칭을 받았던 프란츠 베켄바워가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났다.
베켄바워 유족은 독일 매체에 “베켄바워 명예회장이 평화롭게 운명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축구인들도 애도를 표했다. 프랑스 전설 미셸 플라티니는“베켄바워는 펠레, 요한크루이프, 바비찰튼처럼 나를 축구에 입문하게 해준 인물이다. 독일 축구 뿐만 아니라 세계 축구를 바꿨다”라고 언급했고
독일의 마테우스는“건강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사망 소식은 큰 충격이다. 그의 죽음은 독일 전체에 큰 손실이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그는 위대한 사람이었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축구계를 비롯한 전 세계가 우리 친구 베켄바워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가 없었다면 결코 존재하지 않았을 경기장에서 그를 위한 추모식을 해야 한다”-루메니게-
독일 빌트에 따르면 독일의 전설 루메니게가 바이에른 뮌헨 명예 회장 울리 회네스에게 베켄바워를 위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추모식을 건의했다고 한다.
고인을 기리면서 과거 그가 남긴 업적들도 조명 받고 있다.
베켄바워 선수 시절 우승
- 분데스리가 5회 우승
- 포칼컵 4회 우승
- 유러피언컵 3회 우승
- 유러피언 위너스컵 1회 우승
- 인터컨티넨탈컵 1회 우승
- FIFA 월드컵 1회 우승(1974)
-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1회 우승
화려한 우승 경력 뿐만 아니라 그의 개인 수상 기록도 엄청나다. 베켄바워는 1966년부터 1976년까지 발롱도르 11시즌 연속 TOP5 안에 포함됐다.
그리고 이 기간 2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했는데, 축구 역사상 ‘수비수’가 발롱도르를 2번 수상한 선수는 베켄바워가 유일하다. 아마 이 기록은 앞으로 깨지기 힘들 것이다.
*발롱도르 1위 2회, 2위 2회, 3위 1회
이 외에 월드컵 신인상, 월드컵 브론즈 슈, 월드 사커 올해의 팀 11회 연속 포함, 키커 올해의 팀 12회 연속 포함 등 어마어마한 개인 수상 기록을 남겼다.
감독으로서도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베칸바워 감독 시절 우승
- FIFA 월드컵 1회 우승(1990, 서독)
- 프랑스 리그1 (90-91,마르세유)
- 분데스리가(93-94, 바이에른 뮌헨) 1회 우승
- UEFA 컵(95-96, 바이에른 뮌헨) 1회 우승
참고로 축구 역사상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인물은 단 세 명인데, 그 중 한 명이 베켄바워다.
마리우 자갈루(브라질), 베켄바워(독일), 디디에 데샹(프랑스)
영원히 기억될 업적을 남긴 베켄바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