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도 얻은 거 하나 없으면서..” 선배들의 비판에 쓴소리 날린 해리 케인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이 선배들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24일 유로2024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해리 케인은 방송 패널에서 활약 중인 잉글랜드 대표팀 선배들을 저격하는 듯한 말을 했다.

케인의 이 발언이 나온 배경은 한 기자의 질문이었다. 기자는 해리케인에게 ‘덴마크전에서 보여준 잉글랜드 경기력이 형편 없다’고 평가한 게리 리네커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해리 케인 曰

“어떤 선수에게도 불경스러운 발언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특히 잉글랜드 유니폼 입어본 선수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제는 전 국대 출신 선수나 현재 평론가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한 말을 듣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특히 이러한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선수 출신 인물과 평론가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솔직하게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동시에 전 잉글랜드 선수로서의 책임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국가로서 어떤 것도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전에 뛰던 선수들도 이 팀의 일부였습니다. 그들도 메이저 대회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습니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것은 어렵습니다.”

지난 덴마크와 경기 이후 잉글랜드 국대 출신 선수 또는 패널들은 경기력을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특히 리네커의 경우 케인의 경기력을 대놓고 콕 집었다.

리네커 曰”무기력하고 지루한 경기력이었다.”

“잉글랜드인이라면 누구도 경기를 즐기지 못했을 것이다. 가능하다면 온갖 종류의 욕과 단어를 생각할 수 있다.”

케인 말대로 리네커가 뛰던 잉글랜드도 무관에 그쳤다. 잉글랜드는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 트로피가 없다.

우승을 기준으로 한다면 1966년 이후 활약하던 모든 잉글랜드 축구선수들이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케인이 하고자 하는 말은 이게 아닐 것이다. 똑같은 압박감을 느껴본 적 있는 선배들이라면 그래도 말은 가려서 해주길, 당신들 만큼은 우리를 보호해주길 바라는 게 아닐까.

오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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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축구이야기 오축에디터입니다. 선수 이적 소식, 경기 결과, 통계 등을 포함해 다양한 축구 뉴스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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