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에 이어 수석코치도 아시안컵 실패를 선수 탓으로 돌렸다.
최근 한국 축구에 불거진 내부 갈등이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실패로 이어졌다는 헤오초크의 주장이 제기 됐다.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는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넨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발언했다.
오로지 선수 탓, 수석코치의 발언

“4강(요르단전) 경기 전날 발생한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이 있었다. 예상치 못한 탑플레이어의 갈등이었고, 감정적이었던 두 선수의 몸싸움은 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선수 사이 다툼은 훈련장에서 보곤 했다. 하지만 식당에서 본 것은 처음이다. 몇 개월 동안 쌓아 올렸던 게 불과 몇 분 사이 박살 나버렸다.”
대표팀 불화에 대해 입을 연 것은 헤어초크 뿐만이 아니다. 감독이었던 클린스만도 선수단 내 불화를 직접 언급하며, 이것이 경기력 저하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감독과 코치이기에 이 사건을 두고 굳이 거짓말을 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대회 실패의 책임을 두고 마치 본인들은 완벽했는데, 선수들 때문에 실패했다는 인터뷰는 굉장히 실망스럽다.
이들의 다툼 이전에, 자신들이 진심으로 팀을 위해 노력했는지 돌아보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결과적으로 클린스만과 헤어초크는 팀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원 팀’으로 만드는 데 실패했다.
또, 클린스만의 전술 부재와 팀 운영에 대한 부분도 비판의 대상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번 아시안컵 실패를 둘러싼 내부 갈등과 리더십 문제는 한국 축구에 큰 교훈을 남겼다.
팀의 성공은 단순히 기술과 전략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 사이의 화합과 감독 및 코치진의 효과적인 관리에도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앞으로 한국 축구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내부의 소통과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