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절대 운으로 이긴 게 아니었다. 사우디가 정말 잘했다. 경기 기록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이 날 사우디는 오프사이드를 무려 10개나 이끌어 냈다. 수준급의 아르헨티나 공격진을 당황하게 만든 수비 전술이었다.

또한 태클 7회, 14번의 가로채기, 걷어내기 27회(출처: fotmob) 등 수비 지표에서 모두 아르헨티나를 앞섰다.
공격 찬스도 정말 잘 살렸다.
슛팅 숫자에서 무려 15vs3으로 차이가 났지만, 3개 중에 2개를 골로 연결시키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역대급 조직력을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2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째, 사우디를 이끄는 르나르 감독이 정말 잘 준비했고(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술+한 달 합숙/ 9~11월 a매치만 6경기 치름)
둘 째, 사우디 대표팀 선수들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동료들이라는 것.
아르헨티나전에 나왔던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소속팀을 보면..
- 알셰흐리(알힐랄)
- 알-도우사리(알힐랄)
- 알부라이칸(알파테)
- 칸노(알힐랄)
- 알 말키(알힐랄)
- 알파라지(알힐랄)
- 알 샤흐라니(알힐랄)
- 알 불라이히(알힐랄)
- 알탐박티(알 샤밥)
- 압둘하미드(알힐랄)
- 알오와이스(알힐랄)
단 2명을 제외하고 다 같은 팀 소속이다.
여기 계속 등장하는 알힐랄이라는 팀은 사우디 리그 최다우승,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최다 우승(4회) 기록을 보유할 정도로 강팀.
당장 2021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했던 팀이다.

선발로 나선 선수 말고도, 벤치에 있는 선수 대다수가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클럽에 있는 선수들이다.
사우디의 끈끈한 조직력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다.
경기장 분위기도 한 몫 했다. 사우디는 카타르 인접국으로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
사실상 홈이나 다름 없는 응원을 받았고, 이 분위기를 잘 살렸던 사우디아라비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