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모1907과 프리시즌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던 황희찬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황희찬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어 경기를 뛰던 중, 상대 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이 발언에 격분한 울버햄튼의 동료 선수 다니엘 포덴세는 해당 발언을 한 코모 선수에게 주먹을 날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가해 구단인 코모1907은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인종차별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단은 해당 발언이 황희찬의 이름과 그의 별명 ‘차니’를 오해한 것일 뿐, 인종차별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수비수는 황희찬에 대해 자신의 동료에게 ‘그를 무시해라. 그를 재키 찬(성룡)이라 생각해라’라고 말했다고 했다”
코모 구단의 어이없는 사과문에 울버햄튼 구단과 동료들은 더 똘똘 뭉쳤다.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
하지만 UEFA는 공식 경기가 아니라서 조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대해 BBC는 “울버햄튼은 잉글랜드 축구협회와 협력하고 있고, 그들의 입장은 UEFA와 이탈리아 축구협회로 보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울버햄튼 구단과 동료들의 대응은 정말 진심이었다. 구단은 해당 사건을 규탄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고, 오닐 감독은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황희찬을 위해 주먹을 날렸던 포덴세는 인스타그램에 황희찬을 태그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황희찬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인종차별은 스포츠와 삶의 모든 측면에서 참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건 직후 코칭 스태프와 팀 동료들이 그의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경기장을 떠나겠다고 했음을 전하며,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그는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하고 싶었고, 우리는 투구에서 해야 할 일을 했다”며, 경기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