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선임논란부터 아시안컵 4강 탈락, 그리고 최근 2024 파리올림픽 진출 실패까지.
숱한 논란 속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34회 아시아축구면맹 총회에서 집행위원에 단독 출마할 예정이다.
정몽규 회장은 동아시아 할당 집행위원으로 단독 출마했기에 당선이 확실시된다.
일각에서는 정몽규 회장의 이 행보를 두고 대한축구협회 회장 4선을 노리기 위한 것이라며 언급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같은 체육 단체장은 3연임을 하기위해서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만 한다.
그런데 단체장이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처럼 특정 국제단체 임원을 차지하고 있을 경우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진다.
정몽규 회장이 직접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다만 그는 지난 클린스만 경질 사태 당시 ‘4선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한 바 있다.

“연임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거 같은데 저는 2018년 축구협회 총회 당시 회장 임기를 3연임으로 제한하도록 협회 정관을 바꾼 바 있다.”
“당시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부에서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그것으로 대답을 갈음하겠다.”
본인은 임기를 제한하려고 했으나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부 승인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말이 곧 ‘4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말인지는 정몽규 회장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축구팬들의 여론은 싸늘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업적을 달성한 이후 한국 축구가 내리막길로 향하는 것은 정몽규 회장의 지분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부임 전부터 말이 많았던 클린스만 감독 선임 강행, 아시안컵 실패, 경질로 인한 위약금 등의 여파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이름을 날렸던 감독들과 축구협회가 접촉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만 금전적인 부분에서 협상이 원활하지 않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