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웸블리에서 유로2020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이탈리아가 유로2024에서는 맥없는 모습과 함께 퇴장하게 됐다.
이탈리아는 30일 열린 스위스와 유로 2024 16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아쉽거나, 억울하지도 않은 결과다.
점유율은 49%vs51%로 비등비등했고, 전체 슛팅 숫자는 16vs11로 스위스가 우위에 있었다. 패스 숫자 역시 스위스가 앞서 점유율도 이탈리아가 밀렸다.
이탈리아: 유로2020 우승, 유로2024 16강
그렇다면 역대 유럽 축구선수권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들의 다음 대회 성적은 어땠을까?
1960년 대회부터 유로2024까지 역대 전 대회 우승팀들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1960~1984
- 소련 (1960 우승)-1964: 준우승 (스페인에게 패배)
- 스페인 (1964 우승)-1968: 예선 탈락
- 이탈리아 (1968 우승)-1972: 예선 탈락
- 서독 (1972 우승)-1976: 준우승 (체코슬로바키아에게 패배)
- 체코슬로바키아 (1976 우승)-1980: 3위
- 서독 (1980 우승)-1984: 조별리그 탈락
- 프랑스 (1984 우승)-1988: 조별리그 탈락
1988~2024
- 네덜란드 (1988 우승)-1992: 준결승 탈락 (덴마크에게 패배)
- 덴마크 (1992 우승)-1996: 조별리그 탈락
- 독일 (1996 우승)-2000: 조별리그 탈락
- 프랑스 (2000 우승)-2004: 8강 탈락 (그리스에게 패배)
- 그리스 (2004 우승)-2008: 조별리그 탈락
- 스페인 (2008 우승)-2012: 우승
- 스페인 (2012 우승)-2016: 16강 탈락 (이탈리아에게 패배)
- 포르투갈 (2016 우승)-2020: 16강 탈락 (벨기에에게 패배)
- 이탈리아 (2020 우승)-2024: 16강 탈락
이와 같이, 디펜딩 챔피언들이 다음 대회에서 성공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전 대회 우승팀이 다음 대회에서 예선 혹은 조별리그에서 떨어진 경우가 절반이 넘는다.
이를 보니 스페인의 위엄이 느껴진다. 2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8-2012 챔피언 스페인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무적함대라는 별명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