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를 4대0으로 격파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이날 프리킥으로 선제 골을 터뜨렸고, 몇 분 후 추가 골로 순식간에 2대0을 만들었다.
한국을 상대했던 튀니지 감독도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이강인을 뽑았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한국 팀에 축하를 보낸다. 경기 전부터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다. 시차로 인해 체력 문제가 컸다. 전반은 그럭저럭 잘 버텼는데, 후반전은 굉장히 힘들었다.”
“또 개인 실수가 있었다. 한국이 점유율은 많이 가져갔지만, 공격 찬스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개인 실수로 무너졌다”
“한국 공격이 인상 깊었다. 특히 18번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 개인기도 뛰어나고, 스피드도 빠르다.”
“이런 선수를 데리고 있으면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한국은 프리킥을 잘 차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이를 막지 못했다.”
이 날 이강인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줬다. 부드러운 탈압박, 기회를 만드는 전진패스, 여기에 득점까지.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이강인을 향해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PSG-항저우 아시안 게임-A매치까지 이어지는 힘든 일정을 치르고 있는 이강인.
그래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A매치 데뷔 골까지 기록 하며, 기분 좋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