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동안 뭐하고 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 표명한 이유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새 사령탑 찾기 4개월 째다. 여러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대표팀 감독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그런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편성까지 마무리된 상황에서 감독 선임은 더 안개 속으로 들어가는 듯 하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잘못되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호언장담했던 그는 왜 갑자기 물러나려고 하는 것일까.

구독자 36만명을 보유한 ‘새벽의 축구 전문가’ 방송에 나온 내용에 따르면 정위원장과 협회의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해성 위원장은 국내파를 지지했다. 국내파 사령탑이 안되면 코치진 만큼은 국내로 채우길 희망했다. 먼저 코치진을 선임하고, 후에 올 감독에게 이들을 붙여주는 방식도 고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이 플랜에 제동을 걸었다는 말이 나온다. 복잡한 사정은 더 있을지 모르겠지만, 협회 내부에서 대립각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축구 팬들은 답답하다. 제대로 선임 절차가 이루어지고 있었다면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하는 일이 있었을까.

클린스만 선임부터, 아시안컵 탈락, 그리고 경질까지. 이제는 좀 바꿔보자는 팬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한국 축구는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 3월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국가대표 임시감독으로 선임할 때 정해성 위원장은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 누구도 이런 마무리를 기대하지 않았다. 적어도 팬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흡족한 감독 선임과 함께하는 퇴장을 기대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한국 축구는 4개월 동안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감독도 찾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새 감독을 두고 충분한 논의가 있었기에 정해성 위원장의 사퇴는 큰 문제가 안될 거라고 주장한다.

내부 갈등설과 함께 위원장이 제 발로 나왔는데 이를 좋게 해석할 여지가 있을까.

오축
오축
오늘의 축구이야기 오축에디터입니다. 선수 이적 소식, 경기 결과, 통계 등을 포함해 다양한 축구 뉴스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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