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김민재 은퇴 이야기로 축구 팬들이 잠을 못 이뤘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이야기는 없다. 선수나 협회측에서도 공식적으로 이야기 한 게 하나도 없다.
특히 우루과이 전날 가진 인터뷰와, 우루과이전 후 인터뷰 전문을 보면 ‘은퇴’라고 단정 짓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
경기 전날 인터뷰와 경기 후 인터뷰 전부 비교해보기 바란다.
우루과이전 전날 인터뷰
(A매치 100경기 달성한 김영권에 대해서)
“영권이 형이 자랑스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부상도 없어야 하고 능력을 유지해야 대표팀에 올 수 있다.”
“나도 부상 없이 대표팀에 와서 활약하는 것이 목표다. 부상이 있거나, 기량 유지를 잘 해야 대표팀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 몸이 할 수 있을 때까지 경기 뛰고 싶다.“
우루과이전 후 인터뷰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아쉽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동료들과 잘 맞춰 보겠다.”
기자 曰 “지금 많이 힘들어 보이는데”
“지금 많이 힘들다. 멘탈적으로 많이 무너진 상태다.”
“당분간.. 당분간이 아니라, 지금 소속팀에서만 집중하고 싶다.”
기자 曰 “멘탈적으로 힘들다는 것은 이적설 때문인가?”
“아니다. 축구적으로도 힘들고, 몸도 힘들고, 지금은 대표팀보다는 소속 팀에 집중하고 싶다”
“조율이..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 못드리겠다. 이야기는 나누고 있었는데.. 이 정도만 하겠다.”
선수 본인이 인터뷰를 오해할 만하게 한 요소는 분명 있다.
다만, 경기 전날 인터뷰와 전체 내용을 보면 당장 ‘은퇴를 할 것이다’로 귀결 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물론 발언의 의도는 본인만 알 것이고, 판단도 여러분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