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책성 교체? 그건 아니야’
클린스만 감독이 이기체 교체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였다. 왼쪽 풀백 이기제는 지난 15일 한국과 바레인의 2023 아시안컵에 선발 출전했다.
그런데 이기제는 이날 경고를 받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손을 쓰며 파울을 시도하는 등 다소 불안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6분 한국이 실점하자마자 이기제를 빼고 김태환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기제 대신 투입된 김태환은 오른쪽 풀백으로, 그리고 기존에 오른쪽 수비를 보던 설영우가 왼쪽 풀백 자리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공교롭게도 이기제가 빠진 이후 2골이 추가로 나오는 등 한국은 조금 더 안정을 찾아갔다.
이를 두고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이 이기제를 문책성으로 교체한 거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런데 클린스만은 이를 두고 단호하게 ‘NO’라고 선을 그었다.
클린스만 曰
“대회 첫 시작은 모든 선수가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또 경기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그 시점에 우리는 경고를 너무 많이 받았다. 퇴장이 나올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퇴장 당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이기제와 김민재를 교체한 것”
이기제에게 따로 한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기제는 최고의 프로 선수다. 집중력이 매우 뛰어나다. 우리는 요르단과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라며 특별히 해준 말은 없음을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대놓고 문책성 교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일각에서는 이기제가 빠진 이후 양 사이드 공격이 활발해졌다는 의견을 덧붙이며 클린스만이 ‘김태환-설영우’ 조합을 중심으로 대회 운영을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기제는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주전 왼쪽 풀백으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말 이후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했다. 팬들 사이에서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클린스만은 이기제에게 줄곧 기회를 줬다.
다음 경기는 과연 어떨까? 클린스만이 변화를 줄 지, 이기제를 믿고 계속 기용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