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은 경질 여론도, 비판 여론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8일 오후 9시 경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국내파 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곧바로 기자들과 만나 간략한 인터뷰를 진행한 클린스만은 시종일관 웃으며 이번 대회를 평가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온 말들은 팬들 마음에 또 다시 불을 지폈다.

“한국을 이끌게 돼서, 또 이끌고 있어서 행복하다. 나도 여러분 만큼이나 우승하고 싶었다.”
“요르단전 패배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4강 전까지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준결승에서는 요르단이 훨씬 더 좋은 팀이었다.”
“요르단과 치른 경기 전까지 13경기 동안 무패라는 결과들도 있었다. 긍정적인 부분도 상당히 있었고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다가오는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향후 일정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다소 놀라운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변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일단 다음주에 출국 할 것이다. (미국) 가서 짧게 휴식하고 유럽으로 넘어가 이강인, 손흥민, 김민재 선수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물론 월드컵 2차예선이 다가왔기에 긴 시간 자리를 비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나는 바꾸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들의 생각과 비판은 존중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국가대표 감독의 업무 방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이 말을 들은 팬들은 다소 놀랍다는 반응이다. 사실 분위기가 안 좋으면 조금의 눈치는 볼 법도 한데, 클린스만은 오히려 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다음 주 설 연휴가 끝나면 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표팀 관계자 말을 빌리면,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 운영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팬들이 기대하는 경질 소식이 들려올까?
적어도 귀국 후 클린스만이 보인 태도를 보면 경질이라는 카드는 쉽게 나오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