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한테 농담으로 말했는데..” 클린스만이 밝힌 한국 축구 대표팀 ‘선임 과정’

클린스만이 농담으로 던진 말만 듣고 정몽규 회장이 선임한 것이다?

클린스만 경질 기자회견 당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벤투와 똑같은 방식으로 정상적인 프로세르를 가동해 클린스만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독일 매체 ‘슈피겔’에 나온 위르겐 클린스만 인터뷰를 보면, 과연 제대로 된 과정을 거쳤는지 의문이 든다.

다음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클린스만이 공개한 일화다.

해당 매체에 나온 클린스만 발언에 따르면, 2022 카타르월드컵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때 클린스만과 정몽규 회장이 VIP 구역에서 만났다고 한다.

클린스만은 농담조로 “감독을 찾고 있냐”라고 물었고, 이에 정 회장은 진지하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실제 다음날 두 사람은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은 “서로 만난 지 오래된 사이라 해본 말이다. 관심 있으면 나에게 연락을 주라”라고 말했고, 정몽규 회장이 몇 주 뒤 연락을 줬다는 게 해당 매체에 공개된 내용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정몽규 회장이 말한 정상적인 프로세스로 클린스만을 선임했다는 말은 다소 사실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 두 사람이 만난 시점은 12월이다.

반면, 벤투가 떠나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전력강화위원회가 정식 절차를 밟은 것은 1월이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감독 선임 프로세스가 가동 되기도 전에 클린스만과 정몽규 회장이 얘기를 나눈 셈이다.

이 외에도 클린스만은 정몽규 회장과 깊은 관계를 암시하는 말들을 꺼냈다.

“마음에 들지 않은 일이 생기면 정몽규 회장에게 바로 문자를 보내 대면한다. 또, 정몽규 회장 사무실과 내가 거주하는 호텔도 가까웠다”라고 언급했다.

또, “내가 며칠 동안 안보이면 한국 언론들은 ‘어디에 있냐’고 물었고 그럴 때마다 축구협회에서 연락와 ‘비행편이 언제냐’고 묻곤했다”라고 독일 슈피겔은 보도했다.

이런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클린스만도 참 대단하다. 한국의 정서를 이해하려고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음이 이 인터뷰에 묻어나온다.

오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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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축구이야기 오축에디터입니다. 선수 이적 소식, 경기 결과, 통계 등을 포함해 다양한 축구 뉴스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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