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벤투 호는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을 상대한다.
최정예 멤버로 치르는 사실상 마지막 A매치인 만큼 굉장히 중요한 경기인데
결과에 따라 분위기는 천차만별일 것이고, 우리의 월드컵 성적도 좋을지 나쁠지를 판단 해보는 척도가 될 것이다.
‘월드컵 직전 분위기가 월드컵 성적을 결정한다.’
100% 옳은 진리는 아니지만, 꽤 많은 연관성을 가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는 2010년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2010, 2014,2018년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 결과를 정리 했다.
허정무 호
에콰도르전(한국 월드컵 출정식)
2010.05.16
2대0 승리
일본전(일본 월드컵 출정식)
2010.05.24
2대0 승리
허정무 호는 우리나라 월드컵 출정식을 2대0으로 승리한 후
일본 사이타마로 넘어가 평가전을 치렀다.
그 유명한 박지성 ‘산책 세레머니’가 나온 그 경기다.
일본 월드컵 출정식 분위기를 박살 내버리고 현지로 넘어가 두 차례 평가전을 가졌다.
벨라루스전
2010.05.30
0대1패배
스페인전
2010.06.03
0대1 패배
지긴 했지만, 당시 세계 최강의 팀 스페인을 상대로 1골 허용 했다.
그것도 후반 85분까지 버티다 허용한 골이다.
허정무호가 정말 강했다는 증거다.
당시 스페인은 이니에스타, 사비, 라모스, 파브레가스, 알론소, 다비드 실바 모두 경기에 내세웠다..ㄷㄷ
그리고 월드컵 결과=16강
홍명보 호
튀니지 전
2014.05.28
0대1 패배
한국은 월드컵 출정식에서 1대0 패배 후 현지로 넘어갔다.
가나 전
2014.06.09
0대4 패배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경기에서 4대0으로 박살나버렸다.
월드컵 결과도 좋을 리가 없다.
신태용 호
온두라스전
2018.05.28
2대0 승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2018.06.01
1대3 패배
온두라스를 2대0으로 이겼지만
2014년에 이어 또 홈출정식 경기는 망쳤다.
이후 현지로 넘어가 2경기를 더 치렀지만..
볼리비아 전
2018.06.07
0대0 무승부
세네갈 전
2018.06.11
0대2 패배
볼리비아전 0대0 무승부, 마지막 평가전 0대2 패배를 기록했다.
월드컵도 16강은 실패했다.
다만 당시 FIFA랭킹 1위 독일을 잡아내며 꼴찌는 면했다.
스웨덴, 멕시코 전도 다 1점차 패배였기에 아쉬움이 남았던..
당시 김민재, 권창훈 등 주전 선수가 다수 이탈한 상황에서 꽤 선방한 결과다.
슈틸리케라는 희대의 망언 감독한테 시간만 안뺐겼다면
결과는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찌됐든 이 세 번의 월드컵에서 알 수 있는 교훈은
‘월드컵에서 잘하는 팀은 분명 이유가 있다는 것’
월드컵 직전 분위기가 거의 월드컵 분위기와 이어진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