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월드컵 명단을 보면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바로 유럽파 선수들의 기하급수적인 증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일본 선수 26명 중 유럽파가 무려 19명에 달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오른 숫자다.

반면 한국은 약간의 정체기에 있는 듯 하다. 중간에 오르락 내리락 하긴 했지만 12년 전에 비해 2명 증가했다.
(2010 남아공 6명→2022년 8명)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월드컵 명단을 기준으로 한국과 일본의 유럽파 선수 변화를 정리해 봤다.
최근 추세를 보면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대한민국(6)
- 박지성-맨유(잉글랜드)
- 이청용-볼튼(잉글랜드)
- 기성용-셀틱(스코틀랜드)
- 박주영-AS 모나코(프랑스)
- 차두리-프라이부르크(독일)
- 김남일-톰 토스크(러시아)
일본(4)
-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독일)
- 혼다 케이스케-CSKA 모스크바(러시아)
- 모리모토 다카유키-칼초 카타니아(이탈리아)
- 마쓰이 다이스케-그로노블 풋(프랑스)
2014년
대한민국(10)
- 이청용-볼튼(잉글랜드)
- 김보경-카디프시티(잉글랜드)
-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잉글랜드)
- 박주영-아스날(잉글랜드)
- 기성용-스완지시티(잉글랜드)
- 손흥민-레버쿠젠(독일)
- 구자철-마인츠05(독일)
-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독일)
- 박주호-마인츠05(독일)
- 지동원-도르트문트(독일)
일본(12)
- 혼다 케이스케-AC밀란(이탈리아)
- 나가토모-인터밀란(이탈리아)
- 카가와 신지-맨유(잉글랜드)
- 요시다 마야-사우샘프턴(잉글랜드)
- 기요타케 히로시-뉘른베르크(독일)
- 오카자키 신지-마인츠05(독일)
- 하세베 마코토-프랑크푸르트(독일)
- 오사코 유야-1860 뮌헨(독일)
- 우치다 아쓰토-샬케04(독일)
- 사카이 고토쿠-슈투트가르트(독일)
- 사카이 히로키-하노버96(독일)
- 가와시마-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
2018년

대한민국(5)
-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 기성용-뉴캐슬(잉글랜드)
- 이승우-베로나(이탈리아)
- 구자철-아우쿠스부르크(독일)
-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일본(14)
- 오카자키 신지-레스터시티(잉글랜드)
- 요시다 마야-사우샘프턴(잉글랜드)
- 오사코유야-쾰른(독일)
- 하세베 마코토-프랑크푸르트(독일)
- 사카이 고토쿠-함부르크(독일)
- 하라구치 겐키-뒤셀도르프(독일)
-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독일)
- 우사미 다카시-뒤셀도르프(독일)
- 무토 요시노리-마인츠05(독일)
- 시바사키-헤타페(스페인)
- 이누이 다카시-에이바르(스페인)
- 가와시마-메스(프랑스)
- 사카이 히로키-마르세유(프랑스)
- 나가토모-갈라타사라이(터키)
2022년
대한민국(8)
-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 황희찬-울버햄튼(잉글랜드)
- 이강인-마요르카(스페인)
- 김민재-나폴리(이탈리아)
- 이재성-마인츠05(독일)
-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독일)
- 황인범-올림피아코스(그리스)
- 황의조-올림피아코스(그리스)
일본(19)
- 토미야스-아스날(잉글랜드)
-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잉글랜드)
-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 시바사키 카쿠-레가네스(스페인)
-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독일)
- 카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독일)
- 타나카 아오-뒤셀도르프(독일)
- 타쿠마 아사노-보훔(독일)
- 요시다 마야-샬케04(독일)
- 이타쿠라 코-묀헨글라트바흐(독일)
- 이토 히루키-슈투트가르트(독일)
-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독일)
- 카와시마-스트라스부르(프랑스)
-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프랑스)
- 이토 준야-랭스(프랑스)
-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CP(포르투갈)
- 다니엘 슈미트-신트트라위던(벨기에)
- 우에다 아야세-세르클러 부뤼허(벨기에)
- 마에다 다이젠-셀틱(스코틀랜드)

대표팀 기준이 아니라 유럽 진출 선수 숫자를 따져보면 격차는 더 클 것이다.
물론 유럽파 선수가 많다고 축구를 잘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월드컵 성적이 보장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최근 추세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이 격차가 커지는 게 분명 좋은 일은 아닐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