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으로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와 만남도 추진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만나 앞으로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과 운영 구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스페인에 체류 중인 홍명보 감독은 이번 주 런던으로 이동한다.

토트넘은 20일 런던에서 퀸즈파크 레인저스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이 경기를 전후해 손흥민과 만나 대화를 나눌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두 사람이 감독과 선수로서 만남을 갖는다. 당시 막내급 선수였던 손흥민은 이제 대표팀의 핵심 선수이자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뿐만 아니라 주요 유럽파 선수들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은 유럽 체류 기간에 손흥민 이외에도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대표팀 주축 멤버들과 만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출국 직전 “대표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며, “대표팀은 누구든 오갈 수 있는 구성원이 정해지지 않은 조직이다. 먼저 문화부터 정리한 뒤 선수들이 들어오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의 철학과 메시지를 대표팀에 심기 위해서는 팀의 주축인 유럽파와 주장 손흥민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만남이 단순 안부 인사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 이유다.

숱한 논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어쨌든 기차는 출발했다. 홍명보 감독은 빠르게 내부 결속을 다지고 사태를 안정 시켜야 한다고 느꼈을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치를 선임하고 다음 주 귀국해 대표팀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첫 경기는 9월에 있을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이 될 예정이다.
하지만 그 때까지 꽤 많은 난항이 예상된다. 역대급으로 많은 비난을 받고 업무를 수행하는 홍명보 감독이 이 사태를 어떻게 극복해 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