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는 쓰고 그 열매는 달다는 말이 2022년 한국 축구에 딱 맞아 떨어지지 않을까.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2022년 마지막 달을 기분 좋게 마무리 했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냈다.
2022년 한 해만 해도 분위기가 좋지 않은 시기가 더 많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정확히 20경기를 치렀다.
이를 월 별로 정리해봤는데 당시 분위기를 떠올리면 여러 생각과 감정이 밀려 온다.
1월
- vs아이슬란드(5:1 승)
- vs몰도바(4:0 승)
- vs레바논(1:0 승)-최종예선
2월
- vs시리아(2:0 승)-최종예선
3월
- vs이란(2:0 승)-최종예선
- vs아랍에미리트(1:0 패)-최종예선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마지막 아랍에미리트전에 지긴 했지만 이 때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6월
- vs브라질(5:1패)
- vs칠레(2:0 승)
- vs파라과이(2:2 무)
- vs이집트(4:1 승)
아시아를 벗어나자 벤투호에 대한 의심이 생겼다.
브라질 전은 어쩔 수 없다 쳐도 월드컵에 나가지도 못하는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를 상대로 경기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팬들의 비판이 스멀스멀 올라오던 시기.
7월
- vs중국(3:0 승)
- vs홍콩(3:0 승)
- vs일본(3:0 패)
동아시안컵 때 팬들의 분노가 커졌다.
한일전 0대3 패배.
더구나 1년 전에도 한일전에서 3대0으로 졌던 벤투였기에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 앉지 않았다.
9월
- vs코스타리카(2대2 무)
- vs카메룬(1대0 승)
월드컵에 들어가기 전에 최정예 멤버로 치른 마지막 A매치 일정이었다.
지진 않았다. 하지만 팀들은 우리가 상대해야 할 우루과이-가나-포르투갈에 비해 약한 상대였다.
벤투에 대한 비판과 의심이 극에 달했던 시기로 볼 수 있다.
심지어 직관 갔던 팬들은 벤투를 향해 이강인을 연호 할 정도. 감독에 대한 믿음이 바닥에 있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11월
- vs아이슬란드(1대0 승)
- vs우루과이(0대0 무)-월드컵
- vs가나(2대3 패)-월드컵
12월
- vs포르투갈(2대1 승)-월드컵
- vs브라질(1대4 패)-월드컵 16강
그러나 월드컵에 들어가자 바닥에 있던 팬들의 기대감은 하늘로 치솟았다.
4년 동안 준비했던 축구를 우루과이를 상대로 보여줬고, 가나전에 위기가 있었지만 포르투갈을 꺾으며 극적인 감동도 선사했다.
1년 사이 분위기가 오르락 내리락 했지만 결과적으로 2022년은 한국 축구에 최고의 한 해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