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이 이번에도 도르트문트를 울렸다.
이재성이 12일 열린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33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성은 전반 19분 상대 골키퍼 킥을 가로챈 이후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분 ㅜ디에는 동료 바레이로의 컷백을 감각적으로 돌려 넣으며 추가골을 넣었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이재성’이라는 이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 리그 최종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이 골로 인해 도르트문트는 마인츠와 비기게 됐고, 리그 우승을 놓치게 된 바 있다.
이번에 이재성의 득점이 매우 값진 이유는 또 있다.
마인츠는 이번 승리로 강등권에서 한걸음 멀어지는 데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마인츠는 강등 직행 순위인 17위 쾰른과 승점 격차로 5점으로 벌렸다. 남은 일정은 1경기이기 때문에 마인츠가 직행으로 강등 되는 일은 일어날 수 없게 됐다.
물론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현재 마인츠는 강등 플레이오프권인 16위 우니온 베를린에 2점 앞서 15위에 위치해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마인츠가 패하고 우니온 베를린이 이길 경우 순위과 뒤집어진다.
그래도 마인츠가 골득실에서 여유가 있어서 사정이 더 낫다. 마인츠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비기더라도 15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이재성의 활약이 더욱 빛나는 이유다. 강팀 도르트문트전 승리가 없었더라면 마인츠는 최종 라운드까지 숨죽이며 강등 여부를 지켜봐야 했을 것이다.
이재성과 마인츠는 18일 볼프스부르크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깔끔하게 잔류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