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팀 선임 후폭풍이 거세다.
이번에는 이영표 해설위원이 나섰다. 이 의원은 9일 KBS와 JTBC와의 인터뷰에서 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위원은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는 발언과 함께 최근 진행된 감독 선임 절차를 하나하나 지적했다.
“나를 포함한 축구인들은 말 그대로 행정 절차에서 사라져야 한다”
“한국 축구가 퇴보했다는 비판에 동의한다. 결론적으로 좋은 감독을 모셔오지 못했고, 다시는 팬들에게 협회를 한번 믿어보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
“이번 감독 선임 과정을 보면서 우리 축구인들이 얼마나 행정 능력이 부족한지 깨달았다. 앞으로는 축구 행정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
“팬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안기지 않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가 필요하다.”
리그 진행 도중 감독이 사라지게 된 울산 팬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울산 구단은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에 멋지게 보내주자”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이는 팬들의 심경을 더 자극했다.
한 울산 팬은 “팬들의 감정을 마음대로 재단하지 말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고 또 다른 팬은 “우리는 홍 감독을 보낸 적이 없다. 그저 버려진 것일 뿐”이라며 분노했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둘러싼 논란은 축구협회의 불투명한 절차와 소통 부재를 생생히 드러냈다.
✅“이런 경우가 어디 있나..” ‘홍명보 내정후’ 감독 후보였던 ‘와그너’가 보인 반응
✅“내용 왜곡, 검토해 대응할 것..” 박주호 폭로 후 대한축구협회가 올린 입장문
✅“원래 어떻게 진행되고 있었냐 하면…” 홍명보 선임 후 전력강화위원 박주호가 폭로한 내용
불가피하게 생각의 차이가 있다면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보면 필요한 절차가 생략됐다. 축구협회가 내놓은 홍명보 감독 선임 이유도 팬들을 납득 시키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홍명보 감독을 이렇게 갑자기 선임을 했어야만 하는 근거는 뭐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