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매치와 대표팀에서 겪은 일련의 사건이 부담이 됐던 것일까.
김민재가 3일 열린 AC 밀란과의 경기에서 이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나폴리가 0대4로 패한 만큼 잘한 선수를 꼽기 힘들지만 그 중에서도 김민재를 가장 부진한 선수로 꼽는 매체가 있을 정도였다.

김민재는 상대의 매서운 공격에 당황한 모습이었다. 특히 전반 25분 밀란 브라힘 디아즈에게 허용한 골은 김민재의 수비가 빌미가 됐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확실하게 헤더로 걷어내지 못했고,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디아즈가 공을 잡은 뒤 추가골을 뽑아냈다.
김민재도 실수를 의식했는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보이기도했다.

김민재는 FOTMOB 기준 평점 5.3점을 받았다.
이는 이날 선발로 뛴 나폴리 선수 중 최저 평점이다.
이번 경기가 나폴리와 김민재에게 미칠 영향은 어디까지 일까.

사실 리그 우승에 있어서는 이 패배가 큰 타격이 되진 않는다.
문제는 AC밀란과 치를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다. 약 2주 사이에 AC밀란만 두 번 상대한다.
이 정도 경기력을 또 보여준다면 기대 했던 챔스 우승은 그야말로 허황된 꿈에 불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