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불화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서로 욕설은 물론 주먹질이 오갔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더군다나 그 갈등의 중심이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과 이강인이라는 점에서 팬들도 충격을 받은 상태다.
구체적으로 사건의 진위는 나오지 않았지만, 두 선수 사이 다툼이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강인은 14일 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이강인은 손흥민 이름을 언급하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다툼이 있었다는 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대체로 선수들은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을 자중하는 분위기다. 아시안컵 대표팀에 속해 있었던 전북현대 소속 김진수, 김태환, 박진섭은 이 질문을 받고 답변을 회피했다.
14일 포항과 경기 이후
김진수 曰
“나도 기사로 봤다. 다른 이야기는 들은 건 없다. 이 부분은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박진섭 曰
“마음이 좋지는 않다. 우승하러 간 대회에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아쉽다. 딱히 할 말이 없다.”
김태환 曰
“지금 병원 가야 해서 어려울 것 같다.”
소위 말하는 ‘탁구 멤버’로 의심을 받고 있는 오현규는 자신의 sns에 달린 댓글을 보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한 팬이 오현규를 ‘탁구 멤버’로 확신하는 듯한 댓글을 달았고, 오현규는 해당 댓글을 고정하고 “잘 알지도 못하고 그냥 막무가내로 찾아와 욕하는 수준 참 떨어진다”라고 답댓글을 받았다.
언론 기사에서 고참들이 소위 말하는 탁구 멤버를 데려오라고 막내에게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그 탁구 멤버를 데리러 간 막내가 오현규로 추정되고 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오현규 반응이 이해가 간다.
대표팀 불화 사건은 이미 대회 진행 도중 기자들 사이에서도 나돌았던 얘기로 알려진다.
역대 최고 멤버라는 호칭을 받고도, 완전히 단합되지 않은 채 대회에 임했다는 점이 다소 실망스럽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에 연루된 일부 선수는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언급되고 있다.
잘못한 점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