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경기 도중 오열 하는 모습을 보여 전세계 축구 팬들이 깜짝 놀랐다.
2일 열린 포르투갈과 슬로베니아의 유로2024 16강 경기에 나선 호날두는 연장전에 찾아온 페널티킥 기회를 실축했다.
황금같은 기회를 놓친 죄책감 때문일까. 호날두는 연장 전반 종료 이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동료가 다가와 울고 있는 호날두를 달래 줄 정도였다.

“연장 전반이 끝나고 팀원들은 호날두를 위로했다. 감정이 폭발한 호날두는 눈물을 통제할 수 없었다. 카메라에 잡힌 호날두의 어머니 역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 오열을 한 것을 두고 팬들도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대회에서 탈락한 직후를 빼면 호날두가 경기 도중에 눈물을 흘린 적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의 속내를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눈물의 의미는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이 실패가 포르투갈의 유로2024 탈락으로 직결될 수 있었다. 연장 0-0 상황,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지을 수 있는 페널티킥 찬스. 자신감 있게 시도한 슛팅은 오블락에게 막히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포르투갈은 승부차기 끝에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승리했다. 하지만 만약 결과가 반대였다면, 포르투갈의 유로 2024 16강 탈락의 원흉으로 호날두가 지목됐을 것이다.
두 번째, 유로2024 부진
-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슈팅(20회)을 시도 했지만 1골도 넣지 못했다.
- 직접 프리킥 다른 선수들보다 2배 이상 많이 시도 했지만 다 실패
- 호날두가 유로 대회 역사상 조별리그 득점이 없는 것은 이번이 처음
- 월드컵+유로 포함 최근 8경기 무득점
포르투갈 팀 자체는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호날두 본인의 스탯은 썩 만족할 만한 정도가 아니다.
“가장 강한 사람도 안좋은 날이 있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난 어둠에 빠져 있었다.”
-슬로베니아전이 끝나고 호날두 인터뷰 中-
평소 호날두 성격을 생각하면 이에 대한 부담감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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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마지막 유로 도전
호날두의 나이를 생각하면 이번이 마지막 유로 대회가 될 것이다. 마지막 대회를 16강에서, 그것도 자신의 실축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를 울게 하지 않았을까.
“슬픔이 결국 기쁨이 됐다. 이것이 축구다. 설명할 수 없다. 우리는 끝까지 싸웠고 자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