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도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가 중국 방문 친선경기를 돌연 취소한데 이어 팀의 간판 스타 호날두가 중국팬들에게 사과문까지 내놓았다.
알나스르는 24일 상하이 선화, 28일 저장FC와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경기를 하루 앞둔 시점에 알나스르가 친선경기를 돌연 취소했다.
알나스르는 23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 24일과 28일에 치를 두 경기가 연기 됐다. 행사 주최 측과 최대한 일정을 빨리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구단은 이번 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 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통제할 수 없는 이유는 ‘호날두의 부상’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호날두는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
호날두 曰
“알겠지만 축구에서는 통제할 수 없는 게 있다. 22년 간 축구를 해왔고 저는 부상을 많이 겪지 않은 선수입니다. 알나스르와 저는 이 투어를 즐기려고 왔지만 그러지 못해 매우 슬픕니다. 03-04시즌부터 중국에 계속 왔고 이곳이 제2의 고향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희는 중국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다시 돌아올 겁니다. 이게 제 목표입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뛰고 싶습니다. 저도 굉장히 슬픕니다. 여러분들이 이 상황을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한편, 알나스르와 친선 매치가 돌연 취소되자 성난 중국 팬들은 선수단 호텔로 달려가 항의 했다.
경기를 바로 앞두고 취소한 만큼 팬들의 실망감과 분노가 어마어마 했다.
현재 알나스르는 호날두가 회복하는 대로 경기를 할 거라고 언급했지만, 아직 시기는 미정이다.
알나스르는 2월 1일에 중국을 떠나 사우디로 복귀할 예정이다. 리오넬 메시가 속한 인터마이애미와 친선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유벤투스 소속으로 2019년 한국을 찾아 ‘노쇼 사건’을 했던 당시에도 이렇게 사과했더라면 어땠을까. 적어도 지금과 같이 안티가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