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언아더 클라스’였다. 손흥민이 한국 축구 팬들 앞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3,395명의 팬들 앞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전반 37분 우측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해 들어와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데얀 쿨루셉스키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슛으로 멀티골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많은 팬이 찾아주시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국가대표팀 경기든 토트넘 홋스퍼 경기든 마찬가지다. 특별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게 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소속팀과 2년 만에 한국을 찾아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리그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K리그가 더 좋은 선수를 많이 배출할 것으로 본다. 많은 팬이 사랑해 줄 때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일본에서 비셀 고베와의 친선전을 치른 후 한국으로 왔고, 8월 3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은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많은 훈련을 소화 중”이라며 “일정이 만만하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김민재 소속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재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수비수. 장점이 아주 많은 선수다.”
“민재와 항상 같은 팀에서만 뛰었다. 민재를 상대하는 건 아주 색다른 경험이 될 듯하다. 팬들이 기대하는 경기다. 모든 선수가 다치지 않고 재밌는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활약은 팬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했다. 그리고 그의 진심 어린 소감이 축구 팬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따뜻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