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번리와 FA컵 3라운드 경기는 토트넘에게 일종의 시험 무대 였다.
손흥민을 포함해 총 3명의 선수가 대륙컵(아시안컵, 아프리카네이션스컵)으로 국가대표에 차출 돼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미 부상으로 주전 자원을 잃었던 터라 토트넘에게 이들의 국가대표 차출은 치명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다행히 번리를 상대로 패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토트넘은 포로의 원더 결승골에 힘입어 번리를 1-0으로 제압하고 FA컵 32강에 진출했다.
이 날 승리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 가지 흥미로운 기록을 세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나선 22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확실히 이번 시즌 토트넘이 공격 축구로 색깔이 변했음을 알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보다 더 많은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사례는 과거 첼시를 이끌었던 안첼로티 감독 뿐이다.(부임 후 28경기 연속 득점 성공)
토트넘은 이번 시즌 현재까지 리그 20경기, FA컵 1경기, 리그컵 1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각 대회별 득점 현황은 다음과 같다.
- 리그: 20경기 42골
- 리그컵: 1경기 1골
- FA컵: 1경기 1골
22경기 동안 총 44골이다. 정확히 경기 당 2골을 기록 중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손흥민의 득점 비중은 어떻게 될까?
손흥민은 리그에서만 12골을 기록했다. 전체 득점 가운데 27%가 손흥민 발끝에서 나왔다. 여기에 5개 도움을 올린 것까지 고려하면, 전체 득점 중 40%에 손흥민 지분이 있는 셈이다.
손흥민 없이 치른 첫 경기를 무사히 잘 넘긴 토트넘이다.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 벤 데이비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번리전은 무사히 넘겼지만, 다가오는 리그 일정(맨유, 브렌트포드, 에버튼, 브라이튼)은 아직도 불안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