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 게임 축구대표팀(U-23) 명단에서 ‘음주운전’ 적발된 적이 있는 이상민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선수 발탁을 두고 논란이 일자 부랴부랴 사태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서 진정되지 않을 것 같다.
축구협회 曰
“선수의 선발과정에서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에 맞지 않는 선수를 선발한 점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고 향후 행정체계 정비를 통해 유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이번 사건은 2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 축구협회는 자신들이 세운 규정을 위반했다.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돼 있다.
즉, 처음부터 뽑으면 안됐던 선수다.
더 최악인 것은 이번 결정으로 한국은 아시안게임 명단 1명을 날리게 생겼다는 것이다.

이미 아시안게임 최종명단 제출은 지난 15일에 마감 됐다.
물론 마감 이후 명단 수정은 가능하다. 그런데 이 때는 다음과 같은 요건을 충족해야만 한다.

‘부상or의학적 사유’
아무리 규정을 크게 바라본다고 해도, 이번 ‘이상민’ 선발 번복이 저기에 포함될 여지는 전혀 없어 보인다.
규정 확인도 안하고 선수 선발, 최종 명단 마감 뒤 번복까지. 이번 사태는 감독과 협회가 만들어낸 최악의 ‘사고’로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