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曰 “이렇게 하면 안되죠..” 축구협회 관계자가 밝힌 사우디전 비하인드 스토리

손흥민의 당당한 요구가 없었다면 승부차기 승리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지난 31일 사우디와 대한민국의 16강 경기는 1-1 동점 끝에 연장까지 가는 혈투가 펼쳐졌다. 하지만 두 팀은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다.

행운의 여신은 대한민국의 손을 들었다. 이 날 조현우는 신들린 세이브 2번을 보여줬고, 키커로 나선 한국 선수들은 한 명도 실패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날 승부차기 승리에는 손흥민의 숨겨진 공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강력한 항의

출처: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최근 밝힌 이야기에 따르면, 한국과 사우디전 주심이었던 일기즈 탄타셰프 심판은 처음에 사우디 팬들이 있는 왼쪽 골대에서 승부차기를 하려고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 曰 “사우디 골대 쪽에 방송 지미집이 있었다. 중계 그림이 훨씬 좋아서 그쪽에서 진행하려고 했다”

일반적으로 승부차기 때는 양 팀 주장과 심판이 모여 동전 던지기를 통해 골대 방향을 정한다. 그런데 이 날 주심은 자의적으로 골대를 정해버린 것이다.

당연히 주장 손흥민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손흥민은 심판에게 ‘왜 동전 던지기를 하지도 않고 골대를 정하냐’고 항의했다.

결국 주심도 손흥민의 의견을 받아들였고, 동전 던지기 결과 골대 선택권은 한국에게 돌아왔다. 손흥민은 당연히 사우디 팬들이 모여있는 왼쪽이 아닌 오른쪽을 택했다.

기억하겠지만 오른쪽 골대는 대한민국 조규성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던 위치이다. 또 소수의 단체 한국 팬들이 모여있기도 했다.

관계자 曰“사우디 팬들 앞에서 찼다면 우리가 불리했을 것이다. 손흥민 선수가 기본적으로 영어도 되고 레벨이 있어 말이 통했다. 몰랐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었을 거다. 하지만 손흥민은 따질 건 따지는 선수다. 많은 국제 경험으로부터 나온 행동인 것 같다.”

손흥민이 공식적으로 항의 하지 않고, 사우디 골대 쪽에서 진행했다면 심리적인 압박감이 상당했을 것이다.

녹색 물결이 우글거리는 사우디 관중들의 모습, 그리고 그 야유에 맞서야 했기 때문이다.

📌“한국보다는 호주가..” 통계 매체 옵타가 예측한 2023 아시안컵 ‘8강 승리 확률’
📌“모든 게 불리하다..” 호주 매체가 한국의 8강 탈락을 예상하는 이유 4가지
📌“다음엔 우리 지는 거야..?” 사우디전 승부차기 승리로 탄생한 진기한 기록

또한 손흥민은 사우디와 경기 전에도 동료 선수들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불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설영우는 “흥민이 형이 ‘넣지 못해도 된다. 책임은 내가진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 역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유는 신경 쓰지 말고 오로지 공에만 집중하라고 말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오축
오축
오늘의 축구이야기 오축에디터입니다. 선수 이적 소식, 경기 결과, 통계 등을 포함해 다양한 축구 뉴스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