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할 수 없는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
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레블, 득점왕, 도움왕 등등.. 그는 축구선수로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다 해냈다.
하지만 Goat 칭호가 붙은 것은 비교적 최근 일이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메시가 역대 최고의 선수는 아니라고 평가하는 이들이 꽤 있기도 했다.
이유는 국가대표로서 우승 커리어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좌절, 2014년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독일의 마리오 괴체의 연장 골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트로피를 스쳐 지나가는 메시의 표정에서 상실감이 묻어나온다.
두 번째 좌절, 2015년 코파 아메리카

2015년 칠레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아르헨티나는 칠레와의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다시 준우승.
세 번째 좌절,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2016년,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 기념 대회.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또다시 결승에 올랐지만 칠레와의 결승전에서 다시 패배.
연속된 준우승의 슬픔은 국가대표 은퇴를 생각할 정도로 메시를 너무 힘들게 했다.
네 번째 좌절, 2018년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프랑스에게 패배하며 일찍 탈락했다.
이 때만 해도 2018 월드컵이 메시의 마지막 무대일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렇게 메시의 월드컵 우승 꿈은 사라지는 듯 했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

하지만 메시의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코로나로 인해 미뤄진 2021년 코파 아메리카. 메시와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꺾고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성공했다.
메시가 드디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한 것이다.
한 번 혈이 뚫리자 메시는 더 승승장구했다.
대망의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는 꿈에 그리던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제는 더 이상 메시의’Goat’ 타이틀에 토를 다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2024년 코파 아메리카
불과 3년 전만 해도 아르헨티나가 코파아메리카를 2번 연속 우승하고 월드컵을 들어올릴 거라고 예상이나 했을까.
아르헨티나는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전성기에도 하지 못했던 국가대표 우승을 커리어 말년에 싹쓸이 했다.
메시의 우승 스토리는 꽤 진한 교훈을 준다. 아직 꽃이 안 폈다고 슬퍼하지 말자. 당신의 개화 시기는 아직 찾아오지 않았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