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50일 있었다고..?” 클린스만 감독 ‘국내 상주’의 비밀

“한국 대표팀 감독이니까 한국에 거주할 것이다. 여러 나라에 살아본 경험이 있어 해외 생활에 익숙하다.”

“코치들은 유럽에서 해외 코리안리거를 관찰할 것이다. A매치가 있으면 한국에 들어올 것”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에 부임하면서 했던 말이다.

하지만 최근 행보는 이 말과 정반대다. 사실상 국내가 아닌, 미국에 상주하고 있다고 봐도 과장이 아니다.

출처: 대한축구협회
  • 3월 A매치 끝 → 4월 미국행
  • 5월 아시안컵 조추첨 →카타르 갔다가 미국행
  • 6월 A매치 끝 → 미국 휴가(7주간)
  • 7월 잠시 귀국 → 8월 1일 다시 미국행

5개월 동안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에 머문 것은 고작 50여 일이다.

팬들이 당연하게 생각했던 국내상주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설마 계약서에 조항이 없는 것일까?

출처: 대한축구협회

그렇다. 계약서에는 이와 관련해 명시 돼 있는 게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축협 관계자는 ‘한국 거주 관련해서 구체적인 기간이 명시 돼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국 감독이니 국내에 머무는 걸로 합시다’ 구두로 합의 했을 뿐 어떠한 제약이 없다.

출처: 대한축구협회

(‘우리가 일할 수 있게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 사무실을 차려줄 수 있는가?’=전임 축구 대표팀 감독 벤투 사단의 요청)

축구협회가 외국인 감독을 선임 할 때 가장 중요시 했던 조건은 ‘국내 상주’였다.

실제 이 조건으로 협상이 결렬 된 적도 많다. 2014년 ‘2010 월드컵 준우승’ 감독 판 마르바이크가 대표적이다.

클린스만 역시 계약 전 국내 거주 문제가 제기 됐었다. 팬들은 다 합의를 이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전혀 아니다.

계약 전에 이런 식의 생활을 할 거라고 밝혔다면 팬들이 가만히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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