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동안 회의를 거듭했음에도 여전히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자리는 공석이다.
이름 있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길 바라는 다수의 축구 팬들 바람과 달리, 최근 전력강화위원회는 국내 사령탑에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적인 요건과 장기적인 비전을 고려한 결과라고 하는데 축구 팬들을 설득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대한축구협회가 현실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연봉 상한선은 20억원 수준이다. 그런데 이 금액으로는 소위 말하는 ‘명장’ 감독을 선임하긴 어렵다.
애매한 조건에서 선임한 감독은 당연히 리스크가 있다. 그들의 지도력은 계속 의심 받을 것이다. 또,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는 지도 끊임 없이 검증될 것이다.
한국은 클린스만 선임으로 크게 한 번 데였다. 그러다보니 외국인 감독 선임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감독은 연봉 협상은 조금 수월할 것이다. 문화 이해는 말할 것도 없으며 선수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전력강화위원회의 한 위원은 “우리 것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한 단계다. 좋은 선수가 많은데 어설픈 조건으로 위험이 큰 외국인과 함께 하기보다는 국내 지도자와 연계해 지속성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과거와 달리 국내 감독들도 과거에 비해 다양한 전술 색을 갖고 있다. 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인물이 몇몇 있다.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축구 팬들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축구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좋지 않다. 이미 국내파 감독을 찍어두고 있었던 거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든 외국인이든 중요한 것은 좋은 방향성을 갖고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는 것이다.
하지만 신뢰를 크게 잃은 상황에서 과연 팬들이 이들의 결정에 만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조만간 10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