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얘를 데려간다고?’ 했는데 진짜 영입이 성사될 분위기다.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가까워졌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 ‘플라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를 영입 명단에 올려놨고, 구두 합의를 마쳤다.
이적료는 500만 유로(72억)이며 투헬 감독과도 이미 전화를 통해 얘기를 나눈 상태로 알려졌다.
이적시작 1티어 기자로 알려진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 영입 명단에 있다. 토트넘 역시 긍정적이다.” 라고 소식을 전했다.

사실 축구팬 관점에서는 전혀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다. 다이어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완전히 전력 외 자원 취급을 받았다.
센터백의 줄부상 탓에 어부지리로 기회를 몇 번 받긴 했지만, 주전 센터백 복귀 이후에는 다시 벤치로 돌아갔다.
토트넘이 다이어를 강력하게 처분하고 싶은 생각은 당연히 이해가 가는데, 바이에른 뮌헨은 왜 다이어를 원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뎁스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하며 수비 보강을 했다. 하지만 김민재 영입 전 뤼카 에르난데스, 파바르 등 수비 포지션 선수들을 다수 정리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주전 센터백으로 뛸 수 있는 선수에는 더 리흐트-우파메카노-김민재 셋 밖에 남지 않았다. 이들이 시즌 내내 철강왕 모드로 뛰어주면 괜찮겠지만,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더 리흐트-우파메카노가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 김민재가 거의 모든 경기에 나서는 혹사로 이어졌다. 두 센터백이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이번에는 김민재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김민재는 아시안컵으로 인해 팀을 한 달 이상 비운다.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까지 간다고 할 경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없이 6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김민재 이탈 자체도 우려가 되지만, 이 기간 더리흐트-우파메카노가 다시 부상을 당하는 시나리오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센터백 영입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택한 것이 바로 다이어다. 뮌헨은 마침 수비수가 필요했고, 다이어는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 상황이다. 토트넘도 다이어를 팔고 싶어 한다. 이적 협상이 물 흐르듯 순조로울 수 밖에 없다.

또, 다이어 외에 마땅한 매물이 없기도 하다. 특히 대형 센터백 가운데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 선수를 찾기 힘들다.
이런 종합적인 상황이 다이어 영입 추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다이어는 센터백 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도 수행 가능하다. 이적료도 싸다.
경기를 못 뛴 것이 걸리긴 하지만, 뮌헨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영입이라고 판단한 듯 하다.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뛰는 에릭 다이어.. 관련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