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분란은 저 멀리 영국과 미국에서도 화제다.
특히 클린스만 거취를 두고 외신들은 일제히 경질 될 것 같다는 뉘앙스로 보도를 이어갔다.
줄기차게 클린스만에 대한 비판 논조를 이어온 미국 ESPN은 클린스만 경질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를 설명했다.
ESPN 기사 中 일부
“피파랭킹 23위 한국은 아시안컵 4강에서 87위 요르단에게 2골을 먹히고 패했다. 심지어 유효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64년 기다림은 실패로 끝났다. 한국 축구 팬들은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심지어 정치인들까지 나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클린스만의 인기는 아시안컵에서 완전히 곤두박칠쳤다. 실점을 한 후 웃는 등 이런 태도에 한국 축구팬들은 분노했다.”
“또, 부임 초기 한국에서 상주할 것이라는 약속을 어기고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것 때문에 이미 여론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미국의 USA 투데이 역시 이와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을 경질할 예정이다. 지도력 부재, 전술 능력 제로는 물론 한국 거주를 거부하고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등 신뢰를 잃어버렸다.”
“8명의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합의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결단만 남았다.”
영국의 가디언도 클린스만 감독의 무례한 태도가 한국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하며, 경질을 시사했다.
그야말로 총체적난국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 존재조차 몰랐다고 한다. 회의가 있는 줄 알았으면 출국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이 때문에 15일 열린 회의에 클린스만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협회와 감독 사이 소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태도도 문제지만, 이런 감독을 그 누구도 컨트롤 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해 놓는 이 상황이 더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