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활약 중인 양현준과 오현규가 같은 날 같은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두 선수의 활약에 힙입은 셀틱은 12일 열린 23-24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3라운드 애버딘전 6대0 대승을 거두고, 13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두 선수에게 너무 뜻 깊은 경기가 아닐 수 없다. 양현준은 유럽 무대 첫 데뷔골을, 오현규는 팀 내 입지를 바꿀 만한 멀티골을 넣었다.
또 두 선수의 득점으로 13년 만에 진기록이 재탄생 하기도 했다.
양현준은 이 날 선발로 나섰다. 그리고 팀의 첫 골을 넣었다.
전반 9분 팔마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고, 이후 전반 16분 후루하시 골 때는 득점 기점 역할을 하며 골에 관여했다.
오현규는 후반 52분 투입됐음에도 2골을 퍼부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과 9분 침착한 마무리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날 두 선수가 나란히 골을 넣으면서 13년 만에 다시 한국인 두 선수가 같은 경기 골을 넣는 기록이 나왔다.
2010년, 차두리-기성용이 같은 경기에 함께 득점 한 바 있다.
이날 축구 매체 풋몹은 양현준에게 8.5점을, 오현규에게는 8.9점으로 매우 높은 점수를 줬다.
사실 이번 시즌 오현규는 후보로 기용되고 있다. 리그 10경기 가운데 선발은 단 한 번이었다.
이 상황에서 후반 막판 2골을 넣으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양현준은 오현규 보다 출전 시간은 많지만, 골은 없었던 상황이었다. 팀냅 입지가 다시 불안해질 수도 있을 시점에 다행히 데뷔골이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