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의 꿈이 무산 될 거라는 불안감이 양현준을 휩싸고 있는 듯 하다.
지난 2일 인천과 경기 이후 인터뷰를 한 양현준은 “이적료가 부족하다면 연봉이라도 내놓겠다”라고 말하며 이적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양현준이 이런 발언을 한 배경은 무엇일까?
현재 강원과 양현준 사이에는 이적 시기를 놓고 갈등이 있다. 현재 두 측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강원은 여름 이적을 반대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강등위기에 몰린 순위. 그리고 ‘에이스’ 양현준 없이 치를 남은 K리그 잔여 일정이다.
이적료 250만 유로(35억)이라는 많음 금액을 셀틱이 제안 했음에도 강원이 확고히 OK를 외치지 않은 이유다.
또, 강원이 셀틱에게 이적 후 6개월 임대 이적 요구가 나온 게 이 맥락에서다. 물론 셀틱은 이를 거절했다.
양현준 입장은 강원과 정반대다.
“이번 여름 셀틱으로 가고싶다.”
선수 입장에서는 프리시즌 셀틱에 합류해 시즌 개막을 함께 하는 게 이상적이다.
유럽 오퍼가 쉽게 오는 것도 아니다.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작년에 미국에서 제안 왔을 때도 유럽이 목표이기 때문에 거절했다. 당시 구단도 유럽에서 제안이 오면 도와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양 측은 협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양현준이 인터뷰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아버지와 에이전트가 면담을 요구했지만 김병지 대표가 시간을 내주지 않고 있다.“
“이번 주 안에 김병지 대표에게 직접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선수와 구단 입장 모두 이해가 간다.
하지만 대표가 선수 면담을 노골적으로 회피하는 것은 올바른 대처는 아니다. 어느 때보다 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대화를 피하는 게 과연 정답일까?
또, 이렇게 해서 선수를 잔류 시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불편한 동거를 이어갈 것이 눈에 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