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대를 모았던 김민재의 레알마드리드전은 실망과 안타까움으로 끝났다.
김민재는 1일 열린 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4강 1차전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전반전 선제골의 빌미가 됐다. 전반 24분 토니크로스가 김민재가 앞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패스를 찔렀고, 공을 잡은 비니시우스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다행히 후반 8분 바이에른 뮌헨 자네의 동점골, 후반 12분 무시알라가 얻어낸 PK로 2대1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김민재의 실수를 동료들이 빠르게 메워준 것이다. 그러나, 김민재는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38분 PK를 헌납하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결국 경기는 2대2로 끝이 났다.
실점 2개에 모두 직접적으로 관여해서일까.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를 향해 혹평과 최악의 평점을 매겼다.
독일의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 중 유일하게 김민재에게 6점을 부여했다. 참고로 빌트는 점수가 낮을 수록 좋은 활약을 했음을 의미한다.
양 팀 통틀어 최하 평점이다.
독일의 키커 역시 김민재를 향해 “김민재는 재앙, 좋은 출발을 두 번의 치명적인 실수로 망쳤다.”라며 혹평을 내놓았다.
통계 매체 스쿼카는 김민재에게 3점을 줬다. 김민재에 대한 비판은 언론에서 끝나지 않았다. 수장인 투헬 감독도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투헬 曰
“김민재는 너무 공격적으로 수비하면 안된다. 너무 욕심이 많다. 공에 대한 압박감이 없다. 너무 쉽게 플레이한다. 그런 상황에서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다.”
“(페널티킥 상황) 좋은 위치에 있다가 갑자기 잘못된 판단을 했다. 너무 욕심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됐던 일.”
현지 언론 기사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라커룸에서 김민재를 향해 화를 냈다고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