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황선홍 겸임 결과..” 한국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 실패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오면 내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던 정해성 위원장이 했던 발언이다. 당시 축구계에서는 황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돌리면, 올림픽 대표팀에 해를 끼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많았다.

그리고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이어졌다.

한국은 26일 열린 2024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2-2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 끝에 10-11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이게 됐다. 1984년부터 이어진 기록이 허무하게 깨졌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한국 축구에 있어서 올림픽은 너무나 ‘당연한’ 무대였던 것은 맞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갔었고, 이번에도 ‘당연히’ 올림픽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 축구는 상향 평준화 됐다. 기존 강팀으로 분류된 팀들이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이 때문에 황선홍 감독을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던 것이다. 예전처럼 올림픽 진출이 쉽지 않은 과정인 게 체감 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엄청난 스노우볼이 되고 말았다. A대표팀 2경기를 위해 2024 파리 올림픽이라는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올림픽 진출 실패는 단순히 1회성에 그치는 게 아니다. 올림픽은 한국 축구에게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

장차 한국 축구를 이끌어나갈 유망주들이 전세계 스카우터들에게 실력을 선보이는 기회의 땅이다. 선수들에게 가장 민감한 군면제 기회가 주어지는 무대이기도 하다.

온갖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을텐데, 허무하게 기회가 날아가 버렸다.

클린스만 사태부터 올림픽 진출 실패까지. 2024년 한국 축구는 온갖 악재만 쏟아지고 있는 형귝이다. 과연 누가 어떻게 어디까지 책임을 지게 될까.

오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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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축구이야기 오축에디터입니다. 선수 이적 소식, 경기 결과, 통계 등을 포함해 다양한 축구 뉴스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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