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의 다음 평가전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 만약 이 경기도 이기지 못한다면, 꽤 큰 후폭풍이 있을지 모르겠다.
사우디는 지난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이기는 등 저력을 보여준 팀이다. 그래서 우리가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이라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 때 사우디와 지금은 완전히 다른 팀이다.
사우디 최근 성적
이라크, 오만,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그리고 9일 열린 코스타리카전까지.
최근 5경기 전패를 기록 중이다.
상대했던 팀들이 엄청난 강팀들도 아니었다. 이런 사우디를 상대로 우리 대표팀이 지는 결과는 팬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나저나 사우디는 왜 이렇게 갑자기 몰락한 것일까?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 축구 리그의 막대한 투자와 관련이 있다.
최근 수 많은 슈퍼스타들이 사우디리그로 이적 했다. 리그 부흥을 위해서는 좋을지 몰라도, 이게 사우디 축구 대표팀에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대표팀은 전원이 국내파다. 지난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했을 때 끈끈한 조직력을 발휘 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그런데 유럽 스타들의 이적으로 원래 주전 자리를 차고 있던 사우디 국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벤치로 밀려나는 상황에 직면했다.
국대 주전 선수들 상당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경기 감각과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최근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만치니가 합류하며 변화를 예고했지만, 데뷔전 코스타리카전에서 1대3으로 패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 있는 사우디에게 설마 한국 대표팀이 패할까? 부디 만치니 사우디의 첫 승 제물이 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