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이벌 맨시티에게 3골이나 허용하며 굴욕적인 패배를 겪었다.
그것도 홈 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말이다.
30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맨체스터 더비는 압도적인 맨시티 승리였다.
슛팅 숫자 21대7, 점유60대40 등 경기 스탯만 봐도 맨유가 확연히 밀리는 양상이었다.
이날 패배가 맨유에게 유독 쓰라린 이유가 있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레전드 보비 찰턴 추모 행사가 있었다. 이 때문에 맨유의 과거 레전드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맨유 출신 에브라-박지성도 경기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렇게 의미 있는 날에 라이벌에게 3골이나 허용하고 말았다. 굴욕적인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맨유 레전드 퍼거슨 경이 26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패배 숫자와 최근 10년 맨유 리그 패배 숫자가 같아졌다.
✅(퍼거슨 26년 패배=최근 10년 패배)
✅13-14시즌 이후 23-24시즌 맨시티 패배까지 총 86패
퍼거슨의 위엄이 느껴진다. 동시에 최근 10년 맨유가 얼마나 하락세에 있는지 알 수 있는 기록이다.
맨유 레전드들도 쓴소리를 냈다.
BBC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맨유 레전드 로이킨은 “수준이 달랐다. 맨유는 기술적으로나 전술적으로 맨시티에 한참 뒤떨어졌다.”고 언급했다.
역시 맨유 출신 게리 네빌도 “맨유는 끔찍했다. 오늘 맨시티는 100% 수준으로 할 필요도 없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엿다.
맨시티 출신이자 최근 축구 패널로 활동 중인 마이카 리차즈는 “축구 레슨이었다. 믿을 수 없었다. 맨유는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더라”며 맨유 경기력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