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한국 16강을 이끈 ‘허정무 감독’ 국대 성적과 기록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서 2002년 만큼이나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 있다. 바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

당시 16강을 이끈 허정무 감독은 국대에서 상당히 좋은 성적과 기록들을 남겼다. 축구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당시 한국의 스쿼드와 전술이 상당히 높이 평가 되고 있기도 하다.

당시 허정무 감독은 어떤 결과를 만들었을까. 감독 부임 이후 시행한 첫 경기부터 월드컵 우루과이전까지. 경기 기록들을 정리했다.

허정무호 데뷔 전과 월드컵예선

허정무 감독의 데뷔전은 2008년 1월 30일 칠레와 평가전 경기였다. 허정무 감독의 전임 감독은 핌 베어벡 감독.

월드컵까지 2년반 정도 되는 시간이 주어졌었다.

맨 처음 데뷔 경기는 출발이 그렇게 좋진 않았다. 1대0으로 패했기 때문.

하지만 2008년 초에 열렸던 동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1승 2무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3차 예선은 여유롭게 통과해서 최종예선을 확정 지었다.

월드컵 최종예선 상대는 상당히 까다로웠다. 이란-사우디-아랍에미리트로 중동의 강자 2팀이 포함되어 있었다. 단순히 전력 뿐만 아니라 중동까지 장거리 원정을 가야하기도 했다.

나머지 한 팀은 바로 북한이었다. 당시에 우리와 북한이 만나면 굉장히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허정무 감독은 깔끔하게 최종예선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경기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vs 북한-원정(1대1 무승부)
  • vs 아랍에미리트-홈(4대1 승)
  • vs 사우디 아라비아-원정(2대0 승)
  • vs 이란-원정(1대1 무승부)
  • vs 북한-홈(1대0 승)
  • vs 아랍에미리트-원정(2대0 승)
  • vs 사우디 아라비아-홈( 0대0 무승부)
  • vs 이란-홈(1대1무)

4승 4무를 기록한 허정무 호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결과는 좋았으나, 정말 쉽지 않은 조편성이었다. 1차전 경기만 하더라도 우리가 북한에게 끌려가다 동점골이 터졌었다.

그리고 사우디 원정에 이어 이란원정까지가 상당히 고비였는데 잘 넘겼다. 당시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전 역시 후반 종료 10분을 남기고 박지성의 동점골로 간신히 비겼다.

이렇게 초반 4경기에서 원정 3경기를 지지 않았던 것이 당시 최종예선을 통과하는 데 엄청나게 중요했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월드컵 직전 평가전

월드컵 최종예선을 끝난 허정무호는 월드컵 직전까지 팀을 완성시키는 데 집중 했다.

중간에 동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중국에서 충격패를 당하기도 했으나,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당시 2승 1패를 기록했으나 대회 준우승)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 팀들과 꾸준히 평가전을 치르면서 허정무호는 그리스-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를 대비해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 vs 파라과이(1-0 승)
  • vs 호주(3-1승)
  • vs 세네갈(2-0 승)
  • vs 덴마크(0-0 무)
  • vs 세르비아(0-1패)
  • vs 잠비아(2-4패)
  • vs 핀란드(2-0승)
  • vs 라트비아(1-0승)
  • vs 코트디부아르(2-0승)
  • vs 에콰도르(2-0승)
  • vs 일본(2-0승)
  • vs 벨라루스(0-1패)
  • vs 스페인(0-1패)

*진한 색상이 원정경기

당시 상대를 보면 절대 만만한 팀들이 아니었다. 한국이 최적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수준의 팀들과 맞붙었고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과 최종 평가전에서는 1골만 내주는 선전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일본 월드컵 출정식에 대한민국은 2골을 넣으며 승리를 따내, 일본의 출정식을 망치기도 했다. 당시 박지성의 ‘산책 세레머니’는 지금도 많이 회자된다.

월드컵 본선 결과(허정무 감독의 업적)

당시 1차전 그리스를 잡아야만 16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기에 정말 중요했다.

허정무 감독은 철저하게 준비한 세트피스로 선제골(이정수), 박지성의 가로채기에 이은 단독 돌파 골로 2대0 승리를 따냈다.

  • 1차전: vs 그리스(2-0 승)
  • 2차전: vs 아르헨(1-4 패)
  • 3차전: vs 나이지리아(2-2 무)

예선 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한 대한민국은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2위를 기록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와 더불어 또 하나의 업적을 쌓는 순간이었다.

16강에서는 우루과이를 만난 대한민국. 수아레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청용이 동점골을 만들며 8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막판 또 다시 수아레즈에게 1골을 헌납해 8강 진출은 실패했다.

경기력에서 만큼은 절대 밀렸다고 볼 수 없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던 우루과이전이다.

아쉬움에 남지만 허정무 감독이 보여준 성과는 정말 높이 평가 해야하는 업적인 것은 분명하다.

어린 선수들과 2002년 신화를 써낸 베테랑들의 조화를 통해 16강이라는 결과물을 냈던 허정무 감독이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결과를 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서 히딩크에 이어 두번 째로 높은 성적을 낸 감독이다.

오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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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축구이야기 오축에디터입니다. 선수 이적 소식, 경기 결과, 통계 등을 포함해 다양한 축구 뉴스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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