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에서 승부차기를 하는 기이한(?) 광경을 볼 지도 모르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한국 대표팀이 19일 중국을 상대로 AFC U-23 조별리그 2차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차전 일본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런데 마지막 3차전 경기 스코어에 따라서 승부차기를 할 지도 모른다.

한국과 일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각각 UAE와 중국을 1대0으로 이겼다. 2차전에서는 중국과 UAE를 2대0으로 이겼다.
두 팀 다 2전 전승을 기록한 것은 물론, 3골을 넣고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 규정에 따르면, 두 팀이 승점과 승자승-득실차-다득점까지 같게 될 경우 징계 점수로 순위를 가르게 된다.
현재 한국은 경고 2장, 일본은 퇴장 1장을 받은 상태다. 한국의 징계 점수는 -2, 일본은 -3이다. 그 결과 현재 한국이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3차전에서는 이 징계 점수가 무효(?)화 된다.
AFC 규정에 따르면, 두 팀이 조별리그를 마치고 승점-승자승-득실차-다득점이 같을 경우 징계 점수를 따지기 전에 승부차기를 하게 돼 있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이 마지막 3차전에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경우 연장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해 1~2위를 다투게 된다.

일본 대표팀을 이끄는 오이와 감독은 이미 이를 의식하고 있는 듯 했다.
“대회 전부터 승부차기 규정을 이해하고 있었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조금 이상하다. PK 연습도 할 예정이다.”
가장 좋은 것은 90분 안에 한국이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짓는 것이다. 하지만 1~2차전 양상을 봤을 때 두 팀의 전력이 막상막하로 평가 된다.
현재 많은 축구 팬들이 두 팀이 승부차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연 마지막 경기 양상은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