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난주 나왔는데..” 손준호가 석방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이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가 10개월 만에 석방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씨는 25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손준호 선수와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손준호는 석방된 직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사실 손준호는 이미 지난주 석방 됐었다고 한다. 실제 그런 소문이 커뮤니티 상에 돌기도 했었다.

하지만 손준호 선수 가족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소문을 자제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손준호는 지난주에 이미 석방되었음에도 이 사실을 외부에 널리 알리지 않았던 이유는 다시 잡혀갈 거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박문성씨에 따르면 “한국 돌아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원래 지난주 석방 됐지만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고 내리기 전까지는 혹시 다시 잡혀갈까 봐 누구에게도 석방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고 하더라”

“모든 과정은 끝났다고 한다. 다시는 중국에 안 가도 되고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

손준호 가족들이 왜 지난 주에 등장한 석방 루머를 두고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는지 이해가 간다.

박문성 씨에 따르면 손준호 선수가 통화 하는 내내 눈물을 흘리며 연신 감사의 인사의 말을 했다고 한다.

“계속 울면서 고맙다고 얘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신경 써주고 관심을 갖고 잊지 않아줘서 본인이 돌아올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나도 손준호 선수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를 정도로 당혹스럽더라. 그냥 괜찮다고 이제 울지 말라고 다독였다.”

손준호는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하다가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구금되었다.

그의 구금은 승부 조작 가담, 이적 과정에서 금품 수수 가능성 등 여러 추측을 낳았지만, 손준호 측은 이러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손준호의 석방 소식은 그의 가족, 친구, 팬들에게 큰 안도감을 주었다.

특히 동갑친구이자 대표팀 동료 이재성은 “그동안 가슴이 아프고 힘들었는데, 기쁜 소식을 들어서 고맙다”며 손준호의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오축
오축
오늘의 축구이야기 오축에디터입니다. 선수 이적 소식, 경기 결과, 통계 등을 포함해 다양한 축구 뉴스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Most Popular